하우스 오브 구찌: 노골적인 가족경영 비판 영화

리들리 스캇. 노골적인 진보 성향 감독으로서
독재와 권위, 귀족, 허영심, 부의 대물림에 경기를 일으키는 양반임



주인공의 아버지인 예술천재 로돌포가 일으킨 구찌 가문이
범용한 2세와 그가 주워온 근본없는 와이프, 친인척들로 인해
어떻게 브랜드 가치가 추락하고 망가졌"었"는지 잘 보여주네
지금도 명품 중에선 비교적 저렴한 취급이긴 한데..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흙수저 신데렐라 맞이한 마우리치오,
영세 운송업 집안 출신으로 주제넘은 허영을 자랑하는 파트리치아,
그나마 쓸 만하지만 구찌의 가치를 떨어뜨린 부패한 삼촌 알도,
전형적 얼간이인 삼촌의 아들 파올라.. (런던에서 굶어죽었다고 함)

주인공 부부의 성교, 추악한 법정 다툼, 압수 수색 장면 연출은
아름답고 고상한 성악이 배경으로 깔리면서 우스꽝스럽게 보임
삼촌 통수치고, 그 아들 통수치고, 나중엔 가문 변호사가 주인공 통수
점입가경의 우아한 개판.
감독 의도가 잘 엿보임

제일 가관인 건 여주 파트리치아가 점쟁이한테 의지하는거 ㅋㅋ
우리나라 지방사람 중에도 흔히 보이는 무근본 골격, 관상
이 년은 나중에 주인공 살해 모의에도 가담함. 트루 썅년





작중에서 주인공 마우리치오 구찌는,
자신의 가문인 구찌를 두고 "케이크"라고 표현함

호부 밑에 견자, 그 옆에 잡견, 똥견, 투견..
저마다 자신의 똥색으로 구찌라는 명품 케이크에 똥칠을 해버렸음

가장 잔인하고 인상 깊은 장면:
"이 스테이크 고기 산지 어디인가?"
"토스카나입니다."



근데 국내 주요 재벌들은 가족경영 잘만 해먹고,
이탈리아 억만장자 페레로 가문도 17년까지 3세대 경영 잘만 했는데
굳이 극단적 사례를 영화화한 걸 보면,
역시 감독으로서는 1류인 사람이지만
좌파들의 일단 쿨한 척 까내리고 보는 습성은 어디 안 가는 듯